사과박사

사과는 우리말 아닌 한자 표기입니다.
우리가 먹는 사과는 한자로 <沙果>라 하는데요, 왜 모래 사(沙)를 썼을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사과 내(柰, 능금나무 내)자가 있고 일본에서는 사과 평(苹)자가 있습니다. 사과의 원래 이름으로 능금 약(楉)과 능금나무 금(檎)자가 있는데요,

그런데 능금은 능금인데 퍼석거리는 것이 마치 모래와 같이 끈기가 없다는 이유로 퍼석거리는 과일이라는 뜻의 한자, 沙果라 했데요.
 
실제로, 능금은 아주 작고 먹을 것이 별로 없는데, 서양으로 옮겨져 임업 연구가들이 과육을 부드럽고 크게 만들어 오늘날 우리가 먹는 사과로 발전시킨 것이지요.

1. 껍질째 드시면 좋아요

사과가 빨갛게 변하는 것은 안토시아닌 색소가 껍질에 축적되기 때문인데요, 안토시아닌은 사실, 식물이 햇빛과 자외선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는 일종의 보호막인데요, 다행히 인간과 동물의 건강에 유익한 성분이랍니다. ^^

그런데, 이 안토시아닌은 온도, 빛의 양에 따라 만들어지는 양이 많이 달라요. 특히 온도가 낮은 곳(높은 곳이겠죠?)에서 익어야 안토시아닌을 많이 만든다고 하네요.

요즘은 농약기술이 엄청 발달해서 저농약이긴 하지만, 과일세제나 식초 등에 담갔다가 여러 번 씻으면 안심하고 드실 수 있어요. 제가 사과를 먹는다면? 아마 알맹이는 버리고 껍질만 먹겠죠. ㅋ^^;

2. 껍질을 까면 왜 갈색으로?

사과의 껍질을 벗기면 속에 있던 폴리페놀 산화 효소가 공기 중에 노출되어 다양한 폴리페놀을 산화시켜 갈색으로 변합니다. 보기 싫으시면? 깎은 사과를 설탕물이나 시럽, 설탕 등에 담가 산화를 막거나 pH를 낮춰 변색을 막을 수 있지요.

3. 사과 속의 펙틴과 비타민 C

펙틴은 다당류 일종으로 세포와 세포를 접착시켜 조직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죠. 사과는 무게 대비 약 1%의 펙틴이 들어 있는데, 이 펙틴이 고분자라 소화가 잘 안됩니다. 그래서 작은 창자에 젤 상태로 머물게 되는데 여기서 사과의 펙틴이 진가를 발휘합니다.

그 이유가 뭔고 하니, 
펙틴이 대사 과정에서 생성된 담즙산, 포도당 등을 흡수하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 몸은 모자란 만큼 담즙산을 만들려고 콜레스테롤이라는 원료를 쓰게 됩니다. 결국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를 보는 셈이 됩니다. ^^=V

또한, 지방의 소화를 위해 담즙산을 만들 때 비타민C가 꼭 필요한데요, 사과는 보통 성인이 하루 필요한 권장량(60 밀리그램)의 약 25% 정도를 함유하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지요 ^^


이 밖에 펙틴에 포도당이 붙잡혀 있게 되므로 혈액으로 흡수되는 혈당 농도를 일시적으로 낮추어 혈당도 조절되고, 뼈 건강에 좋은 칼슘 보론을 비롯한 다양한 무기질 원소들도 함께 있어 과연 최고의 과일이라 할 수 있지요?

4.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사과에는 말산(malic acid)을 비롯한 건강에 유익한 자연산 화학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말산은 사과에서 처음 발견했기 때문에 사과산이라고도 합니다. 사과, 혹은 다른 과일에서 나는 시큼한 맛은 말산을 비롯한 구연산 등과 같은 유기산에서 나옵니다. 사과에는 앞서 설명한 안토시아닌은 물론, 퀘세틴(quercetin), 나린진(naringin), 플로리진(phloridzin) 등과 같은 플라보노이드(flavanoid)가 들어 있는데요, 퀘세틴은 메밀이나 양파에도 들어 있고, 포도주에도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의 한 종류랍니다.

플라보노이드 역시, 폴리페놀의 한 종류로 대표적인 유해 분자인 라디칼(예: 활성산소)의 공격을 막아주는 항 산화제 역할을 합니다. 

하루 사과 한 개면 노인증후군 막는다(연구) 
나이가 들면 아무래도 체력이 떨어지고, 쇠약해지기 마련이다. 노인증후군(geriatric syndrome)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노인증후군은 낙상, 인지기능 장애, 우울, 영양 불량, 통증, 요실금과 같이 노인에게서 눈에 띄게 자주 발생하면서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증상을 말한다.

그런데 플라보놀이 풍부한 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노인증후군을 막는 등 노쇠 현상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플라보놀은 식물성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이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산하 병원인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와 노인 건강 서비스센터인 히브리 시니어라이프의 노화 연구소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식품을 통해 플라보놀을 하루에 10㎎씩 추가로 섭취할 때마다 노쇠 현상을 겪을 위험이 2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문기사 : https://v.daum.net/v/20230524080639580

또한, 사과에서만 추출되는 플라보노이드인 플로리진은 폐경기 여성의 골밀도 감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식물성 에스트로겐(phytoestrogen)의 한 종이며, 항 산화제 역할을 하는 또 다른 부류인 프로안토시아니딘(proanthocyanidin)이 와인에 들어 있는 양보다 적어도 7-8배 이상 더 포함되어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_@;

미국 아이오와대 연구팀은 정상 체중의 쥐에게 우르솔릭산을 투여하고 건강 상태를 테스트한 결과 쥐의 근육이 더 커지고 붙잡는 힘도 강해진 것을 발견했다. 또한 동맥을 막아 심장에 손상을 주는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고 혈액 내 다른 지방 성분 수치도 개선.

연구팀은 "근위축증은 병이나 노화로 인해 자주 발생하지만 아직 이 병에 대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치료법도 없다"며 "우르솔릭산이 새로운 약물 후보로 나타났다"고 설명

기사원문 : https://v.daum.net/v/20240108083617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