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월당(取月堂)
대저 천지 사이의 사물에는
제각기 주인이 있어
진실로 나의 소유가 아니면
비록 한 터럭일지라도
가지지 말 것이나,
강 위의 맑은 바람과
산간(山間)의 밝은 달은
귀로 들으면 소리가 되고
눈에 뜨이면 빛을 이루어서
가져도 금할 이 없고
써도 다함이 없으니...
- 소동파, 적벽부(赤壁賦) 중
취월당 뒤로 깊은 골짜기는 물이 풍부하고 토질이 좋아, 옛날 화전민들이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는데요, 지금도 취나물, 쑥, 참두릅, 개두릅, 머위, 달래, 산초 등이 온갖 산약초들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그 중 다래가 가장 많아 다래골이라 불립니다.
취월당엔 자두, 배, 감, 고염, 대추 등 유실수가 함께 자라고 있어 가을 정취가 다채롭고 풍성합니다.
취월당 자리는 옛날 화전민 마을이 성했을 때, 무쇠를 녹여 불미질(풀무질의 방언)하여 낫, 쟁기, 호미 등 농기구를 만들던 대장장이가 살았다 하여 불미골로도 불립니다.